박근혜 "선별복당, 정당한 방법 아니다"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04.1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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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11일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선별복당론'에 대해 "선별적으로 하는 것은 정당한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친박연대 및 무소속연대가 아닌 '순수' 무소속 당선자들을 먼저 복당시키겠다는 지도부의 움직임을 전면 반박하는 입장이어서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대구 달성군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친박연대 및 무소속연대 당선자들을 만나 "(선별복당은) 애당초 공천을 어떤 의도를, 목적을 갖고 한 것이란 얘기고 잘못된 공천을 아직도 인정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친박연대·무소속연대 당선자들은) 국민의 심판을 받으셨기 때문에 당연히 당에서 받아들여야 된다"며 "만약 받지 않겠다면 이번 총선을 통해 민심이 이렇게 나타난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거고 민의를 거스르는 일"이라고 거듭 당 지도부를 압박했다.



이어 "그런 모든 것이 바로잡히고 다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지지받는 정당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당선자들에게 "그간 고생이 많으셨고 언론을 통해 열심히 하고 계신 걸 잘 알고 있다"며 축하의 말도 전했다. 또 "다 국회로 들어오시게 됐으니 같이 좋은 정치가 되도록 힘썼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이날 회동에는 김무성(부산남을) 서청원(친박연대 비례대표) 홍사덕(대구서) 당선자 등 친박연대 및 무소속연대 당선자 24명과 한나라당으로 당선된 유정복 의원과 한나라당 비례대표에 당선된 이정현 특보가 함께 했다.


한편 회동을 마친 박 전 대표는 이날 저녁 8시쯤 부친상을 당한 강재섭 당 대표를 조문하기 위해 경북대학교 병원을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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