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시에 따르면 롯데그룹 계열사(롯데물산, 롯데쇼핑, 롯데호텔)가 송파구 신천동 29번지 일대 8만7182.8㎡에 추진중인 '제2 롯데월드' 건축계획안이 지난 8일 제8차 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롯데측은 이날 심의에 지하5층~지상40층 높이로 '제2 롯데월드'를 짓는 계획안을 제출했다. 건폐율과 용적률은 각각 44.08%, 331.15%였다.
지난 1998년 건축허가를 받아 지하5층~지상36층 높이로 진행된 '제2 롯데월드'건축안은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시절인 2006년 2월 심의에서 지상 112층(555m)으로 높이가 변경됐다.
하지만 같은해 6월 행정협의조정위원회의 요청에 의해 203m로 다시 높이가 제한되면서 기존 건축심의가 유보·반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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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롯데는 112층 높이로 짓는 건축계획을 계속 추진했지만 번번이 정부의 반대에 부딪혔고 결국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롯데의 이번 건축계획안과 관련 일각에서는 롯데측의 오만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시 관계자는 "롯데측이 이번 정권에서는 112층 제2롯데월드 건립이 될 것이라고 판단,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건축심의에 신청하지 말라고 했던 시의 의견을 무시하면서까지 편법으로 추진한 것은 롯데의 오만한 행동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