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매각 주관사 누구? 국내외 IB 총출동

더벨 박준식 기자 2008.04.1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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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銀 후보접수에 메릴린치·UBS 등 국내외 15개 IB 몰려

이 기사는 04월08일(19:4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 (32,750원 ▲1,150 +3.64%) 매각 주관사 후보신청에 메릴린치와 UBS 등 10여개 국내외 주요 IB(투자은행)들이 모두 몰려들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이 날 신청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당초 21개 용역제안서(RFP) 접수사 중 15개 이상의 IB가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제안서를 보낸곳 중 4~5개를 제외한 대부분이 매각 자문 업무 주관을 희망했다"며 "대우조선 매각이 흥행 분위기를 타면서 이 업무를 따내기 위한 국내외 대형 IB들의 경쟁이 가히 폭발적"이라고 말했다.



신청을 마감한 후보 리스트에는 메릴린치와 UBS, 모건스탠리, JP모건, 씨티증권 등 외국계는 물론 4개의 국내 IB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몇몇 외국계 IB와 일부 국내 증권사들이 중도 포기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말 대우조선 매각과 관련, 8월 말까지 우선협상자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를 밝히고 구체적인 일정을 진행 중이다.

이번 인수전은 아직 매각 주관사조차 선정되지 않았음에도 포스코와 두산, GS 등 국내 유력 기업집단들이 원매자를 자처하면서 메가톤급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잠재인수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매각가격도 6~7조원 이상으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매각 주관사가 받을 자문수수료도 사상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일반적인 업계 기준에 따라 최종 거래액의 0.1% 정도를 수수료 기준으로 산정할 경우 주관사가 얻을 수익은 6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 성사된 메가딜 중 상대적으로 비교할 만한 대한통운의 경우 법정관리기업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상한선이 설정돼 수수료는 20억원에 머물렀다.



산업은행은 주관사 후보들이 제안한 수수료 수준을 평가기준에 포함시켰지만 이보다는 매각을 원활히 이끌 능력을 꼼꼼히 보겠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도 "유수의 IB들이 모두 경쟁에 참가한 만큼 트렉레코드(실적) 등을 중심으로 진정한 실력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접수된 입찰제안서를 오는 10일까지 1차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이후 다음주 약 1주일간 내부기준에 따라 평가를 끝마치고 결과발표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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