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증권사 상반기 10여곳 출범한다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08.04.0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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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예비허가 최대한 빨리 처리… 인력 양성계획 점검키로

금융위원회가 증권사 신설 허가 절차를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중에 10여곳의 증권사가 출범할 전망이다.

또 금융위는 증권사 신설에 따른 인력 스카웃 전쟁을 차단하기 위해 자체 인력 양성 계획을 꼼꼼히 따지기로 했다.

권혁세 증선위 상임위원은 7일 "자본시장통합법 시행령 제정안이 마련됨에 따라 이미 접수된 신설 신청은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라며 "예비 허가를 빨리 내주면 인력채용 등 설립 절차가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규 허가 신청서를 접수한 13개 증권사에 대해서는 빠르면 5월말까지 예비 허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적으로 본허가까지 한 달정도가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6월 말에 영업을 시작하는 증권사도 나올 전망이다.

애초 금융위는 신규 허가절차를 7월까지 마무리하고 8월부터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따라 기존 증권사의 면허 갱신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현재 신청서를 접수한 13곳이 모두 통과된다고 가정하면 증권사 수는 현재 54개사에서 67개사로 늘어난다.



권 위원은 "증권사가 늘어남에 따라 인력 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외부 충원보다는 자체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얼마나 충실하게 제출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자체 인력 양성 계획이 불충분하면 신규 허가를 받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종합증권사 설립을 신청한 곳은 △IBK투자증권(신청인 기업은행) △KTB투자증권(KTB네트워크) △STX투자증권(STX팬오션) △SC제일투자증권(SC제일은행) 등 4곳이다.

또 위탁·자기매매업 면허를 신청한 곳은 △토러스증권(손복조 전 대우증권 사장) △LIG투자증권(LIG손해보험) △한국씨티증권(씨티은행) △KTIC증권(한국창업투자) 등 4곳에 이른다.


스카이증권중개(스카이투자자문), ING증권중개(ING은행), 한맥증권중개(한맥선물), 와우증권중개(코린교역이 대주주, 토마토저축은행이 지분 참여), 바로증권중개(자산운용업계 출신 박준형씨가 대주주) 등 5곳은 위탁매매업 단종면허를 신청했다.

이밖에 리먼브러더스증권 인터내셔널 서울지점이 현지법인(리먼브러더스증권)으로의 전환을 신청했으며 BNP파리바증권은 위탁매매업체에서 종합증권사로 전환 신청했고 흥국증권중개는 위탁매매업에 자기매매업을 추가하겠다는 신청서를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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