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소시지(Socie知)'란, 사회(Society)의 지식(知)이란 뜻이다. 청년들은 그중에서도 우선 좋은 일하면서 돈도 버는 기업, 즉 '사회적기업'에 대한 지식을 모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렇게 모은 지식을 사회와 나누겠단다.
이 기발하고 기특한 아이디어는 아주 단순한 동기에서 비롯됐다. 어느 날 '넥스터스'(www.nexters.org) 회원인 김영민(서강대 경영4)씨의 부모가 김씨에게 물었다. "너희들이 한다는 일이 뭐니?"
"내가 하는 일을 부모한테도 설명하지 못하면 안 되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아카데미를 만들어 나부터 제대로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지요."
넥스터스 대표를 맡고 있는 김정헌(서강대 경영4)씨는 "이것이 넥스터스 활동이 재밌는 이유"라고 말했다.
"넥스터스를 통해선 내가 생각한 프로그램을 직접 진행해볼 수 있어요. 친구들이 서로 그것을 실현할 수 있게 도와주죠. 여기서 우리는 즐겁게 일을 만드는 방법을 배워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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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일이 '배워서 남주는 것'이라 더욱 즐겁다. 이들은 국내외 사회적기업 양성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사회적기업들을 탐방해 청년들이 줄 수 있는 도움을 줄 계획이다.
사회적기업 지원정책이 하나의 예. 박미란(성신여대 정치외교4)씨는 "빈 건물을 젊은 사회적기업가나 활동가에게 저렴하게 임대해주자"고 제안한다.
"영국에선 건물이 3개월 이상 비어 있으면 건물주가 세금과 약간의 벌금을 물어야 합니다. 이때 건물주가 사회적기업에 빈 공간을 저렴하게 임대해주면 벌금을 낮출 수 있어요."
이들의 모토는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의욕이 앞서 자기가 할 수 있는 것 이상 많이 일하게 되면 나중에 부담이 커져 활동을 지속하기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우리는 순수하게 자비를 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재밌게 일하는 것이 목적이지요. 친구들의 자발성을 최대한 발현해주고 싶습니다."
넥스터스의 월 회비는 1만원. 이 돈은 명함 등 공동비용에 쓰인다. 하지만 매주 회의할 장소가 없어 인터넷이 제공되는 카페를 전전하고 있다.
이들은 일요일 오후에 회의장소를 제공해줄 곳을 찾고 있다. 넥스터스 활동에 동참할 청년들도 찾고 있다. 문의는 대표메일([email protected])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