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印尼 BII 지분 매각 결정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2008.03.3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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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14% 3749억에 처분..5년만에 3000억 이상 수익

국민은행 (0원 %)이 인도네시아 6위 은행인 BII(Bank International Indonesia)의 지분 14%(142만2216주)를 처분키로 했다.

국민은행은 31일 말레이시아 메이뱅크에게 BII 주식 14%를 3749억5495만원에 매각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올해 3분기 내에 보유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2003년 매입가보다 4.5배 가량 많은 3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됐다.

국민은행은 싱가포르 투자기관인 테마섹과 함께 2003년 설악컨소시엄을 설립, BII 지분 56%를 인수했다. 국민은행은 이 중 25%의 지분을 700억원 가량에 사들였다.



테마섹은 지난 26일 메이뱅크와 BII 지분 42%를 11억3000만달러에 매도키로 합의했다. 국민은행은 이번에 테마섹의 지분 매각시 같은 가격으로 메이뱅크에 지분 인수를 요구할 수 있는 '매도참여권(태그어롱)'을 행사했다.

국민은행은 BII은행 경영권 인수를 추진했지만, 당초 계획을 접고 지분을 처분키로 결정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분매각으로 연평균 40% 가량의 수익을 올린 셈이 됐다"며 "생각보다 좋은 가격에 처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는 130개 은행이 있지만 현재 이상 급등한 상황"이라며 "시장상황 여건이 허락하면 언제든 인도네시아에 진출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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