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재임중 월급 전액 기부"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08.03.3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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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총수 방미 수행단서 대거 제외…"열심히 돈 벌어라"

이명박 대통령이 재임 기간 동안 월급을 전액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30일 청와대 춘추관(기자실)을 깜짝 방문한 자리에서 '월급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서울시장 때 (월급 기부를) 약속했으니까 새삼스럽게 뭘…. 연장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 월급이 시장 때보다 2배 이상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2배 정도 되는 것 같더라. 안받기로 했으니 얼마인지 모르겠는데 확인해 봐야겠다"면서 "공직에 있는 동안에는 (기부를) 하겠다고 했고, 하다가 안하면…"이라며 웃었다.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직 4년 동안 월급 전액을 환경미화원과 소방대원들의 자녀 장학금으로 내놓았었다.

이 대통령은 '재산까지 다 기부하기로 했는데 임기후 생활은 뭘로 하느냐'는 물음에 "새삼스럽게 그런 걸. 좀 떼놓고 (기부) 하겠다고 했으니"라고 말해 폭소가 일기도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내달 예정된 방미·방일 수행단에 대해 실무진 중심의 편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팀(정부수행단)에서 가는 사람들은 될 수 있으면 많이 줄이라고 했고 경제계, 재계도 줄이라고 했다"며 "가서 일할 수 있는 사람만 가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대기업의 경우 현지 책임자들이 와서 하면 되고 일본도 일 있는 사람들이 일본으로 가면 된다"면서 "총수들은 열심히 돈을 벌어야지"라고 말해 일 중심 원칙으로 수행단을 꾸렸음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 총수들은 이번 순방에서 대거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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