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매출 70조원 달성한다"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2008.03.2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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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윤종용 부회장 주총서 밝혀, 이상완 사장 “상반기 중 소니와 합작 밝힐 것”

삼성전자가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와 고유가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베이징올림픽 특수 등에 힘입어 올해 전년대비 10% 성장한 70조원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윤종용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 부회장은 28일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제3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같은 올해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윤 부회장은 이날 "올해 메모리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휴대전화, TV 등 전략사업과 함께, 프린터와 비메모리반도체(시스템LSI) 등 성장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중국과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화된 제품과 현지 특색에 맞는 마케팅 판매를 강화함으로써 전년대비 10%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3조1800억원을 달성한 점을 감안하면 10% 성장시 올해 매출 70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그는 올해 경영 전략에 대해 “반도체의 경우 D램과 낸드플래시의 68나노공정과 51나노공정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56나노공정 D램과 42나노공정 낸드플래시 생산으로 업계 선도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충남 탕정 8세대 LCD 공장이 2단계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40인치 이상 대형 LCD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휴대전화는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3세대(3G) 영상통화폰 및 멀티미디어폰에 대한 대체수요 증가와 함께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15% 내외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TV부문은 50인치 이상 LCD와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등 대형 평판TV의 풀HD급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부회장은 "지난해 서브프라임모기지 여파로 금융시장 불안, 고유가, 환율하락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경영혁신과 원가절감 등의 노력으로 매출이 사상 최초로 해외 실적을 포함한 연결기준 1000억 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주총에 참석한 이상완 삼성전자 LCD총괄 사장은 일본 소니와의 합작투자에 대해 “8세대 2라인(8-2라인) 합작투자 건에 대해 상반기 중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의 이같은 언급은 최근 소니가 샤프와 합작한 후 삼성과 공동투자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뒤엎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사장은 소니와의 8세대에 이은 10세대 합작투자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어 최근 8-2라인 터 닦기 공사에 들어갔다고 덧붙였으며, 이로 미뤄볼 때 8-2라인은 다음달중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LCD 공장의 경우, 통상 6∼7개월 동안 건물 외관을 완성하고 청정실(클린룸)을 설치한 후 2∼3개월 가량 장비를 들이고 시생산에 착수해 2∼3개월 후 양산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2분기쯤 8-2라인이 양산 가동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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