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의장인 김 사장은 주총 시작 후 본안 심의에 앞서 진행된 '의장 인사말'에서 "최악의 경영환경으로 각 사업에서 살아남기 위한 뼈를 깎는 노력을 경주했지만 사업 38년만에 연간 경영적자를 낸데 대해 주주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올해 베이징 올림픽과 유로2008 등 디스플레이 분야에 좋은 기회가 많은 만큼 AM OLED 등으로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에너지 사업의 최고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도약을 위한 실천을 가속화해 풀 HD 시장을 선점하고, AM OLED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할 것이라고 했다. 또 브라운관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최후의 승자'가 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김 사장의 인사말에 이어 감사보고, 영업보고, 외부감사인 변경선임 보고와 최대주주등과의 거래 및 결손처리 승인, 이사 선임의 건(사내 이사 김재욱 사장, 사외이사 장준철 변호사), 이사 보수한도 승인(120억원 동결)의 건은 주주들의 반대 없이 30분만에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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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에 참석한 한 주주는 "지난해 손실 중 영업외 비용과 판매비 등을 잘 관리해 올해는 좋은 실적을 내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김 사장은 "2007년 영업실적에 대해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올해는 반드시 재도약해 주주들의 성의에 보답할 것"이라며 주총을 끝냈다. 주총이 끝난 후 기자와 만난 김 사장은 "현재 배터리 등은 없어서 못팔 정도로 수요가 좋아 올해는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