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 "오전8시~오후7시, 주말진료합니다"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8.03.2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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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출근전 퇴근후 진료가능..대학병원 고객서비스 바람

출근전 오전 8시에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퇴근후 7시에 가도 된다. 토요일 오후에도 교수님으로부터 진료.수술을 받게 된다.

개인병원의 얘기가 아니다. 이대목동병원이 1일 진료시간을 앞뒤고 3시간 늘린 3부제 진료와 토요일 전문의 진료ㆍ수술 등 진료시스템을 도입했다고 28일 밝혔다. 대학병원급으로는 파격적인 변화다. 병원산업의 고객만족서비스 바람이 대학병원에도 불고있는 것이다.



이대목동병원은 오전 8시부터 저녁7시까지 외래진료를 한다. 직장인들은 병원에 가기 위해 근무시간에 회사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 이대목동병원은 △오전 8시부터 11시 30분까지 진료하는 '오전팀'△오후 12시 30분부터 4시까지 진료하는 '오후1팀'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진료하는 '오후2팀'으로 진료시스템을 변경했다. 이른바 '3부제 진료'다.

이대목동병원에서는 주말에도 '교수님'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대부분 전공의에 의해 이뤄지던 토요일진료를 전문의로 전격 교체했기 때문이다. 전문의의 진료를 받기위해 굳이 평일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토요일에는 진료 뿐 아니라 수술도 진행한다. 4월 1일부터 평일과 똑같이 전문의가 수술도 하는 '주말수술'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것. 금요일 오후나 토요일에 입원해 수술받고, 당일이나 일요일, 또는 월요일에 퇴원할 수 있게 돼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평일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에게 호재다.

병원은 주말병실가동률을 높이고 평일 병실부족현상을 완화시키 수 있는 만큼 환자와 병원 모두에게 좋다.

병원 측은 "여성질환전문 대학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조치"라며 "이같은 서비스로 브랜드파워를 강화해 지역을 넘어서는 전국병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병원측은 "바뀐 시스템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과 진료성과를 본 후 상반기 중 최종 변경안을 확정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대동대문병원은 연이은 적자로 현재 단계적 축소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 이달 안에 인공관절센터와 피부과 등 4~5개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진료과가 폐쇄되며, 검진센터와 장례식장은 이미 문을 닫았다. 이로써 여유가 생기는 동대문병원의 인력은 목동병원으로 흡수되고 있다. 지금까지 60명 교수를 비롯, 약 120여명의 의료진이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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