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미니 클럽맨, "세상의 시선을 즐겨라"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8.03.2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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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Life] BMW '미니 쿠퍼S 클럽맨'

"세상의 시선을 즐겨라!."

BMW의 '미니 쿠퍼S 클럽맨'은 여전히 작고 귀엽다. 기존 모델(미니 쿠퍼)보다 조금 길어졌을 뿐이다. 하지만 클럽맨도 특이한 외관만으로 자신의 매력을 충분히 발산한다. 빨간 신호등에 만나면, 지나가는 사람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각오해야 한다.
[시승기]미니 클럽맨, "세상의 시선을 즐겨라"


차체는 기존 미니보다 길어졌다. 뒷좌석 무릎공간이 80㎜ 늘어나고, 전체 길이도 240㎜ 늘어났다.

좀 더 현실적인 활용이 가능한 공간인 5도어로 변모했다. 특히 기존 모델에 없는 작은 보조 도어가 눈에 띈다. 조수석 쪽에 붙어 있는 ‘클럽도어’는 뒷좌석에 타고 내리는 걸 쉽게 만들어줬다. 안전을 위해 앞 도어를 먼저 열지 않으면 클럽도어는 열리지 않는다.



[시승기]미니 클럽맨, "세상의 시선을 즐겨라"
트렁크 도어도 재밌게 생겼다. 두 손잡이를 이용해 좌우 양쪽으로 열 수 있다. 다만 주행이나 주차할 때, 백미러 역시 양 쪽으로 나눠 보이는 것이 불편할 수도 있다. 트렁크 공간은 기존 680리터에서 930리터로 늘어났다.

내부 인테리어의 콘셉트는 동그라미. 동그란 속도계, RPM 게이지 등 계기판이 운전석 정면에 자리 잡은 것은 여전하다.



귀여운 겉모습만 보고 성능을 무시하면 큰 코 다친다. 엔진 시동을 걸자 엔진 폭발음이 기분 좋게 울린다. 정지 상태에서 가속페달을 밟자 시속 100km까지 힘차게 치고 나간다. 엔진 사운드는 가속감을 더욱 부추긴다.

더 가속페달을 밟자 엔진 반응이 즉각적이다. 기자가 탄 쿠퍼S 클럽맨은 1600cc 직렬 4기통에 6단 무단변속기가 맞물려 175마력의 힘을 뿜어낸다. 자동변속기는 일반 모드와 스포츠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7.8초, 최고시속은 244km에 이른다. 제네시스 3800cc 모델이 약 7초가 걸리니, 작다고 얕잡아 보면 안 된다.


코너링에서도 마치 스포츠카처럼 흔들림 없이 바닥에 낮게 깔리면서 제대로 돈다. 브레이크도 직설적이다. 조수석에 앉은 동승자의 손은 자동적으로 손잡이로 간다.

이러한 점 때문에 편안한 주행을 원한다면 미니를 포기하는 게 낫다. 노면이 울퉁불퉁 거리면 차의 덜컹거림도 심하다. 안락한 시트에도 불구하고 편안하지는 않다.



차체 색상은 클럽맨 전용의 ‘핫 초콜릿’을 포함해 총 12가지가 있으며, C-필러와 지붕은 바디컬러에 따라 실버 또는 블랙으로 구성된다.

공식 연료소비효율은 리터당 12.1km, 가격은 미니 쿠퍼S 클럽맨 4100만원, 미니 쿠퍼 클럽맨 36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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