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특검에 '떡값' 대신 '떡' 전달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2008.03.2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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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구속 수사 촉구

민주노동당은 24일 오후 2시30분 서울 한남동 조준웅 삼성특검팀 사무실을 방문, 기자회견을 갖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이날 민노당은 삼성의 정.관계 로비 의혹 등 삼성 비리 전반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의미로 특검팀에 '이건희 구속시켜야 한다'는 문구가 들어간 '떡'을 전달하려 했으나 특검팀이 떡을 거절, 계획이 무산됐다.



김동원 민노당 부대변인은 "특검 조사에서 삼성 구조조정본부(현 전략기획실)가 불법적인 경영권 승계에 개입하고 삼성 전.현직 임원 명의로 이 회장의 차명주식이 개설, 관리돼 왔음이 드러나는 등 삼성 비리의 실체가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만큼 삼성 비리의 몸통인 이 회장을 즉각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종 민노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도 "부정부패 왕국인 삼성의 비리를 낱낱이 밝혀내기 위해서는 당장 이 회장을 구속, 철저한 수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며 "특검팀은 더 이상 '면죄부·꼬리자르기식' 수사를 진행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삼성은 검.경을 넘어 새 정부 고위 관료까지도 '떡값'으로 다스렸다"며 "특검팀은 지금이라도 성역 없는 수사를 펼쳐 삼성 비리의 실체를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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