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책임자, 정계 은퇴하라"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8.03.24 10:09
글자크기
김무성(부산 남을)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24일 "공천 파동 문제는 책임 있는 사람들이 다 정계은퇴를 해야만 근본치유가 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영남권 무소속연대를 이끌고 있는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백지연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무책임하고 비겹하게 도망가는 사상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는데 강재섭 대표나 이재오 의원은 민의 심사를 당당하게 받으라"고 했다.



또 "(강재섭, 이재오 의원이) 불출마 하려면 차리리 이상득 의원과 또 더 책임이 큰 이방호 사무총장과 함께 정계 은퇴를 하는 것이 공인으로서 책임 있는 행동"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전날 50여명의 한나라당 공천자들이 이상득 부의장의 불출마를 촉구한 것에 대해 "이재오 후보의 계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지금 한나라당 내에 권력다툼이 한창 불이 붙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재오 의원을 견제하기 위해 이번 국회 진출을 무리하게 강행한 이상득 의원에 대해 다시 이재오 계보들이 저항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이상득 선배님에 대한 사퇴 요구 자체는 지금 이 상태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영남 무소속 출마자들과 '친박연대'가 나뉜 것에 대해서는 "우선 저희들은 지역 민의로부터 선택 받아 살아남아야 한다"며 "그래서 각자가 처한 입장과 지역적 특성에 따라 당이나 무소속을 선택한 것이지 결국 총선 후에는 같은 길을 가게 될 것"이라 강조했다.


또 "'친박' 한나라당 공천자가 36명"이라며 "선거 때는 이들과 연대할 수 없지만 선거 끝난 뒤에는 승자든 패자든 같이 갈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총선 후 목표에 대해 "우선 부당한 사람들이 들어와 쫓겨난 우리 집으로 돌아가 집을 바로 잡아 놓겠다"며 "그 다음 단계에서 품격을 갖춘 박근혜 전 대표를 지도자로 만들 것"이라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