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대표·지도부 책임져야"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03.2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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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유세 계획 없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1일 만에 입을 열었다. 지난 12일 공천 결과에 대해 비난했을 때보다 목소리는 더 높아졌다.

박근혜 "당대표·지도부 책임져야"


박 전 대표는 23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한나라당 공천을 강하게 비난하며 강재섭 대표와 지도부에 책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이번 공천이 "한마디로 정당정치를 뒤로 후퇴시킨 무원칙한 공천의 결정체", "과거 국민에게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호소해서 얻은 천금같은 기회를 날려버린 어리석은 공천"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작금에 한나라당에서 일어나는 공천 파동과 당 개혁 후퇴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그 책임은 이미 개혁돼 있는 것조차 지키지 못하고 오히려 후퇴시킨 당 대표와 지도부가 져야 한다"고 지도부를 겨냥했다.

이어 "당 대표와 지도부가 정치개혁에 대한 철학과 의지가 없고 무능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박 전 대표는 "국민에게 3가지 중대한 사실을 보여준 계기가 됐다"면서 △우리 정치의 수준 △경선에서 지면 끝이라는 것 △능력이나 국가관보다는 어떻게 해야 정치에서 살아남을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지도부와 공천심사위원회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과거 국민에게 드렸던 많은 약속들이 깨져가고 있지만 저는 여기서 포기하지 않겠다"며 총선불출마 및 탈당설은 일축했다.

또 "지속적인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의 열망과 억울하게 희생된 분들을 위해서라도 한나라당을 다시 꼭 바로 잡겠다"며 "그것이 국민과 당을 위해 제가 할 일이고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 박근혜, 그길을 담대히 걸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 지원 유세 여부에 대해 "제 선거도 있고 지원유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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