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재계 및 특검에 따르면 조준웅 특검팀이 지난 1월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의 기업설명회(IR) 때나 삼성화재 창립기념식날 압수수색을 단행, 압박수사의 모습을 보여준 것처럼 오는 22일 삼성그룹 창립 70주년에 맞춰 이건희 회장을 소환할 가능성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특검팀 윤정석 특검보는 지난 14일 이 회장 소환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수사계획에 대해 언급할 수 없지만 준비는 하고 있다"며 "우리가 (수사상)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부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특검팀은 지난 1월 15일 삼성전자가 전세계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하고 있는 시간에 삼성 본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고, 삼성화재 창립 56주년 기념일(1월 26일) 행사를 하기로 예정됐던 25일 새벽에 압수수색을 해 삼성화재는 창립일 행사를 취소한 바 있다.
특검이 삼성의 내부행사 등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고 강도높은 수사를 진행해왔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그룹 창립 70주년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이 회장을 소환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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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번 삼성전자 IR때 삼성본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해 '시기가 적절치 못했다'는 여론의 비난을 받은 적이 있어 삼성 그룹의 창립 70주년에 이 회장을 소환하는 데 특검이 다소 부담을 가질 것이란 관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