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1일만에 조정..'S&P' 효과

더벨 이승우 기자 2008.03.1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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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100엔대로 복귀

이 기사는 03월14일(09:18)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10일 영업일 연속 이어졌던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의 해결 가능성을 언급한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보고서 효과로 금융시장 불안이 진정된 영향이다.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100엔대 아래로 추락했던 엔/달러 환율은 100엔대 중반으로 반등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0원 하락한 981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달 27일 이후 보름여만의 조정이다.



이후 환율은 낙폭을 조금씩 늘려가는 상황이다. 개장 후 5분이 지난 현재 3.30원 내린 979.10원이다.

칼라일캐피탈의 부도 임박 소식과 베어스턴스의 유동성 위기 등의 영향으로 전날 뉴욕시장은 출렁였다. 불안 심리가 다시 확산되며 엔/달러 환율이 100엔 밑으로 떨어지는 엔화 초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신용평가회사인 S&P가 구세주였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해결 가능성에 대해 시사한 것.


스콧 부기 S&P의 애널리스트는 "세계 금융부문이 이미 상당부분의 부실자산을 상각 처리했다"며 서브프라임발 상각 손실 사태가 정점을 지났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처럼 국제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아가자 서울 외환시장도 안정을 찾아가는 양상이다. 그동안의 급등에 대한 되돌림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조정을 확언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압도적이다. S&P의 보고서 하나로 국제금융 시장이 안정을 찾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은행 한 외환딜러는 "조정을 받고 있지만 아직 모르는 일이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언제든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어떤 조치가 나오고 또 금융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지켜보면서 좀 더 큰 그림에서 방향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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