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회장단 "모처럼 많이 모였네"

산업부 2008.03.1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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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2년만에 참석..회장단 16명 모여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열린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모처럼 만에 많은 재계 총수들이 참석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과 구본무 LG 회장이 불참했지만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과 최태원 회장 등 일부 4대 그룹 회장도 속속 하얏트호텔로 모여 들었다. 정 회장이 회장단회의에 참석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만이고 최 회장은 2006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일찌감치 하얏트호텔에 도착했다. 조 회장은 "오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좋은 이야기들이 오고 갈 것"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관련한 의미있는 발표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이날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M&A에 적극적인 SK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M&A도 성공전략 중 하나다"라고 말해 계속적인 M&A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그는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분위기와 관련 "윤리경영은 실적보다는 주가에 더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 더 높은 수준의 윤리경영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대한화재를 인수해 증권업에도 진출하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일었던 롯데그룹의 신동빈 부회장은 "증권사 인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또 헌법 소원을 제기한 제2롯데월드에 대해서는 "아직 추가 진척상황이 없다"고 밝혔다.



이웅렬 코오롱 회장은 최근 김천공장 화재사고와 관련 11월경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천공장의 정상 복구에 7~8개월 걸릴 것으로 생각된다"며 "오는 11월경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승수 국무총리와 전경련 회장단의 만찬을 주재할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회의시간에 거의 임박해 하얏트호텔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 회장은 수많은 기자들에게 둘러쌓여 10여분 정도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정 회장은 최근 이뤄진 부품업체 납품가격 인상과 관련, "자동차산업은 앞으로 환경친화적으로 변하고 있고 하이브리드카 개발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벤처기업의 육성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납품업체들의 납품단가 인상이 결국 우리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모두 '노코멘트'라는 답만 남기고 회의장으로 직행했고 조양호 한진 회장도 묵묵부답으로 입장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조석래 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허영섭 녹십자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김 윤 삼양사 회장, 정병철 상근부회장 (16명)이 참석했다.



전경련은 회장단 회의 후 정몽구 회장의 호스트로 한승수 국무총리를 초청한 만찬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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