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체어맨W 계약폭주, 생산 확대 검토"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08.03.1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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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는 13일 국산 최고급 모델인 체어맨W의 계약이 예상을 웃돌아 생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체어맨W는 지난달 4일부터 사전 계약을 받기 시작해 25일(영업일 기준)만인 지난 12일 현재 3601대가 계약됐다. 하루 평균 144대꼴이다.

이는 회사측이 당초 목표로 했던 월 1200대 수준을 세 배 가량 웃도는 수치다.



체어맨W체어맨W


체어맨W의 계약이 호조를 보이면서 하위모델인 체어맨H의 계약도 함께 늘고 있다. 지난 1월2일 출시된 체어맨H는 11일 현재 3685대가 계약됐다.

체어맨 H의 월간 생산능력은 월 600대로 주문 고객들이 차를 받으려면 5달 이상이 걸린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두 차종의 생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고객들이 기다리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잔업과 특근 등을 하고 있지만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것.

쌍용차 관계자는 "당초 목표 체어맨 W 월1200대, 체어맨H 월 600대를 생산할 방침이었으나 계약대수가 목표치를 훨씬 초과해 생산을 늘리는 방법을 다각도로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현재 1교대 생산체제인 체어맨 생산라인을 2교대로 전환해 생산량을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체어맨W는 배기량 5000㏄의 V8 벤츠 엔진에 국내 최초로 7단 자동변속기 엔진을 장착했다.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아우디 A8 등을 경쟁상대로 삼고 있으며 5000cc급 가격은 8770만원부터 최고 1억2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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