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마감]외가격 콜옵션 대박에서 쪽박으로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2008.03.1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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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지수선물이 전강후약 장세를 나타냈다. 5년반만에 최대폭으로 급등했던 미증시 훈풍을 받으며 개장직후 214.00까지 치솟았으나 장후반 210.40까지 크게 밀렸다.

12일 지수선물시장에서 3월물은 전날 종가보다 5.30포인트 높은 213.55에 갭업 개장한 뒤 9시5분 214.00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급등 출발했던 아시아증시가 대부분 상승폭을 줄이면서 장후반까지 밑으로 방향을 돌렸다.
중국증시는 개장초 2% 넘게 상승출발했으나 1%가 넘게 하락했다.



장마감 무렵인 오후 2시50분 210.40까지 상승폭을 축소한 선물은 전날 종가보다 3.15포인트(1.51%) 오른 211.40에 거래를 마쳤다.

3월물 미결제약정은 1만7721계약 감소한 반면 6월물은 1만8941계약 증가했다. 3-6월물 스프레드는 1.40∼1.60의 범위에서 등락하다 1.55에 마감했다. 스프레드 거래량은 2만6311계약으로 3만계약을 넘었던 전날에 비해 감소했다.



외국인은 5284계약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3291계약, 증권(-534계약)을 포함한 기관은 1566계약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1372억원, 비차익이 1717억원 순매수였으나 지수반락을 제어하지 못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급등 출발했던 지수가 밀린 것은 어제 개장초부터 오늘 개장초까지 급상승한 것에 대한 자연스러운 조정이었다"면서 "트리플위칭 만기 효과는 아직 손에 잡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만기를 하루 앞두고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됐다는 것은 고무적"이라면서 "FRB가 내놓은 새로운 유동성 공급조치(TSLF; Term Securities Lending Facility)가 긴급처방이었지만 신용위기 및 경기리스크를 봉합시킬 정도는 아니라는 인식이 개장초 주가 급등을 매도기회로 제공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지수선물이 전강후약 장세를 나타냄에 따라 개장초 대박이 터졌던 외가격(0TM) 콜옵션은 쪽박으로 급반전됐다.
장초반 1.36까지 치솟으며 전날 종가(0.29) 대비 4배 이상 급등했던 215콜은 장후반 0.22로 하락반전한 뒤 전날 종가보다 0.01포인트 오른 0.30에 거래를 마쳤다.
220콜옵션은 개장초 0.22까지 치솟았다가 0.01까지 급락했다.

장초반 추락하며 연저점을 경신했던 풋옵션은 지수반락에 따라 낙폭을 만회했다.
210풋옵션은 개장초 0.51까지 급락하며 전날 종가(3.60)에 비해 1/7 수준으로 주저앉았다가 장중 1.44까지 반등했다. 그러나 종가는 1.10으로 끝나 OTM 풋옵션의 행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엿볼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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