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철 변호사 특검 출두 지연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2008.03.11 15:42
글자크기

특검 반대 보수단체 항의에 신변 위협 느껴

삼성의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11일 오후 2시 조준웅 삼성특검팀에 출석 예정이었던 김용철 변호사의 출두가 지연되고 있다.

특검팀에 따르면 당초 2시께 출두키로 했던 김 변호사가 2시30분께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으나 특검사무실 앞에서 삼성특검 수사를 반대하며 집회 중인 보수단체 회원들과의 마찰을 우려, 되돌아갔다.



삼성특검반대국민연대인 '경제를 걱정하는 사람들' 소속 회원 20여명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3시30분 현재까지 서울 한남동 특검사무실 앞에서 피켓을 들고 집회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한국 대표 기업인 삼성을 특검이 수사해 국가경제가 위축되고 있다"며 "김 변호사는 삼성에게 받은 100억원을 즉각 반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단체 회원들은 "삼성특검팀은 수사를 조속히 끝내 기업경제를 살려내라"며 "애꿎은 삼성만 괴롭히지 말고 수사를 마무리해 정상적인 기업 활동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김 변호사가 신변 위협을 호소, 출두 시기를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특검사무실 주변에 병력을 배치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