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돈 빨리돈다..매출회수 72일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8.03.10 14:50
글자크기

상위 6개제약사 매출채권회전율 분석

지난해 국내 제약사들이 의약품을 판매하고 대금을 회수하기까지 걸린 기간이 각 회사의 주력품목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지널 제품의 판매비율이 높은 회사는 대금 회수 기간이 짧았던 반면 제네릭(복제약)위주의 회사는 회수 기간이 길었다.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상위 6개 제약사의 매출채권 회전율은 평균 3.4회인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 회전율은 제약사의 영업현금의 흐름과 직결되는 것으로 회전율이 높을수록 현금흐름이 좋다는 의미다. 각 회사별 지난해 매출채권회전율을 보면, 대웅제약 (143,600원 ▲400 +0.28%)이 5.1회로 가장 높았고 동아제약 (125,600원 ▲1,400 +1.13%)이 4.4회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녹십자 (164,400원 ▲2,100 +1.29%) 3.8회, 유한양행 (145,400원 ▲19,900 +15.86%) 2.7회, 한미약품 (33,800원 ▲150 +0.45%) 2.4회, 종근당 (60,000원 ▲1,400 +2.39%) 2.0회 순이었다.

신지원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웅제약은 주로 오리지널 의약품을 라이선싱(기술수입)해 판매하고 있다”며 “오리지널 제품은 판매대금 회수조건이 좋아 매출채권회전율이 높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동아제약의 경우 자체 개발 신약의 비중이 높고 오리지널제품의 판매 비중이 높다”며 “영업현금의 흐름이 양호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제네릭 제품의 판매 비중이 높은 제약사의 경우 매출채권회전율이 현저히 낮았다. 신 애널리스트는 “한미약품은 국내 대표적인 제네릭 위주의 제약사”라며 “내수 시장에서 제네릭 제품의 경쟁력이 치열해 지면서 매출채권회전율도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매출채권회전율이 떨어지게 되면 채권의 건전성도 낮아지게 된다.

한편, 지난해 상위 제약사 6곳이 제품을 판매하고 대금을 회수하는데 까지 걸린 시간은 121.9일로 전년도 122.3일에 비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채권회수 기간은 대웅제약이 72일, 동아제약이 83.5일, 녹십자가 96.9일로 100일 미만을 기록했다. 이와 달리 종근당의 매출채권회수기간은 187.5일, 한미약품은 154.7일, 유한양행은 136.8일이었다.

신 애널리스트는 “매출채권만으로 제약사를 평가하는 것을 무리가 있다”면서도 “매출 채권등 운전자본 요소의 조절능력은 영업흐름의 질과 직결되는 하나의 중요한 경쟁력 요소”라고 덧붙였다.


↑ 자료:미래에셋증권↑ 자료:미래에셋증권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