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특검, 이건희 회장 구속하라"

김지민 기자 2008.03.1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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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특검, 이건희 회장 구속하라"


진보신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상임대표 노회찬.심상정)는 10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한남동 삼성특검팀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특검 측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즉각 구속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노 의원은 "특검이 불법 경영권 승계 및 불법 비자금 조성 의혹, 불법 정.관계 로비 의혹의 몸통인 이 회장을 소환조차 하지 않는 것은 수사 의지를 의심케 하는 대목"이라며 "특검은 당장 이 회장을 소환 조사하고 구속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김용철 변호사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삼성 떡값' 명단 공개와 관련, "특검 수사가 특권층 범죄에 면죄부를 주는 것으로 끝난다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창완 서울시당 공동위원장도 "이학수 삼성전자 부회장은 조준웅 특검과 차만 마시다 돌아갔고 이재용씨는 44억원의 재산이 2조원대로 불어났는데도 '나는 잘 모른다'고 발뺌하고 있다"며 "특검의 보다 강력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김성환 전 삼성일반노조위원장은 "삼성의 지도자들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며 "특검 수사가 '너희는 떠들어라, 우리는 간다'는 식의 기만한 수사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삼성그룹의 무노조 경영 등 노동자 탄압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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