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고위인사들 "금리인하 '눈높이' 낮춰라"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3.08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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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 고위인사들이 18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결정을 앞두고 과도한 기대심리를 경계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토마스 호니그 캔자스 연방은행 총재는 7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열린 국제 금융협회 회의 연설을 통해 FRB가 금리를 추가로 인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저금리를 오래 유지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며 지나치게 공격적인 금리인하 기대를 경계했다.



재닛 옐런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도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행한 연설에서 "최근의 물가관련 지표들이 실망스런 수준"이라며 FRB가 인플레이션을 방치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 역시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FRB가 올해초 단행했던 것과 같은 과감한 금리인하가 또 다시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의 신용경색으로 인해 중앙은행이 또다시 대폭적인 금리인하에 나설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18일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앞서 전격적인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일축했다.

이처럼 연준 고위인사들이 잇따라 '인플레이션' 우려를 강조하고 나선 것은 시장의 지나친 기대로 인해 금리정책 효과가 반감되고 연준의 입지가 줄어드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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