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윤정석 특검보는 "김 변호사를 불러 로비 의혹과 관련해 전반적인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며 "아직 정확하게 (출석)날짜가 잡히지는 않았지만 곧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7일 밝혔다.
특검팀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지난해 11월12일 발표한 검찰총장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국가청렴위원장 등 검찰 전.현직 고위 간부들과 관련된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와 관련, 윤 특검보는 "통상적인 방법으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며 "('떡값' 수수자들의)혐의가 확인되면 (로비 의혹 대상자들을)부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로비 의혹 수사와 함께 비자금 조성 및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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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께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이 제기된 'e삼성' 사건과 관련, 이재환 전 삼성벤처투자 사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2시간가량 조사를 벌였다.
이 사장은 'e삼성' 사건 당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전무가 보유한 'e삼성' 주식을 사들인 삼성 계열사 임원 중 하나로 특검팀은 이 전 사장을 상대로 주식매입경위와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를 추궁했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삼성화재 임직원 2명을 재소환해 비자금 의혹에 대한 수사도 진행했다.
한편 특검팀은 6일 삼성 계열사들의 회계감사를 담당한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박스 2개 분량의 감사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삼일회계법인은 김 변호사가 "분식회계를 통해 2조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지목한 삼성중공업 등 삼성 주요 계열사들의 외부감사를 담당한 곳으로 특검팀은 감사 자료를 토대로 삼성이 계열사 분식회계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는지를 파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