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단 "명단 공개자, 스스로 사퇴 바란다"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김지민 기자 2008.03.0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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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5차 기자회견 일문일답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5일 서울 노원구 수락산성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성호 국정원장 내정자와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 금융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삼성으로 부터 떡값을 받거나 비자금 관리에 연루됐다고 폭로했다.

사제단은 "삼성 수사가 올바로 진행되지 않을 것 같은 염려가 들어 이날 명단을 공개하게 됐다"며 "청문회에 앞서 (명단 공개자들이) 스스로 사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청와대와 국정원에서 오늘 기자회견에 대해 항의하거나 발표유보를 요청했었나
▶공적인 경로를 통해서 들어온 것은 없다.



(사제단은 기자회견에 앞서 "국정원과 청와대에서 오늘 사제단에서 발표하기로 마음먹은 몇분에 대해서 '사실무근'이라는 논평을 냈다고 하더라. 저희가 발표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알게 됐다는 건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왜 오늘 공개했나
▶이미 성명서에 밝힌 대로 삼성이라고 하는 비리의 핵심을 캐는 데 적합하지 않은 부분들이 정부의 핵심 직책을 맡게 되면 삼성 수사가 올바로 진행되지 않을 것 같은 염려가 들었다. 청문회에 앞서 본인들이 사퇴하도록 하기 위해 하게 됐다.

-추가 명단 공개는
▶추가 비리 명단 공개는 삼성특검 마지막 단계에서 이뤄지게 된다. 공단 명개가 필요없도록 본인들 스스로 자정노력이 필요하다.


-3명 밖에 없나
▶명단 공개는 최소화했다.

-김용철 변호사가 금품 넘긴 과정을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수사과정에서 김용철 변호사가 직접 증언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실명을 밝히고 말하는 우리 입장을 상식적으로 판단해야한다.



-김 변호사가 언제 전달했나
▶증언이 갖는 증명력에 대해서는 수사과정에서 밝힐 일이다. 사제단이 신념 다해 하는 증언과 범죄자가 말하는 발뺌 사이 어느쪽이 더 진실한지는 상식이 분별할일이다.

-구체적 증거는 없나
▶그 점에 대해서도 수사과정 안에서 언급될 것이다.

- 특검의 초동수사 결과가 미흡했다고 생각하는가
▶아주 부진했다.



- 특검의 수사발표가 나면 또다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인가
▶또 (사제단 내부) 의견을 모아 봐야 한다.

-사제단에서 특검 사람들을 만날 용의가 있나
▶특검의 진실성이 확인되면 특검을 만날 용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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