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LCD 후면광원장치(BLU)를 납품하는 '우영'이 29일 최종 부도 처리됐다. 우영은 지난 28일 기업은행 휘경지점으로 돌아온 어음 3억8000만원과 농협 쌍문지점으로 돌아온 어음 2억원 및 당좌수표 12억7500만원 등을 갚지 못해 1차 부도를 냈으며 29일에도 약 68억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했다. 은행권은 마감시한을 연장하며 우영에게 시간을 줬지만 허사였다.
하지만 삼성이 특검 사태로 경영공백을 겪고 있는 상황도 우영의 부도와 무관치 않다는게 업계의 지적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협력업체가 어려움을 겪을 때 자금지원 등을 통해 회생할 수 있도록 도와 왔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우영이 지난 2005년 자금난에 빠졌을 때 170억원을 긴급 지원해 부도를 막은 바 있다.
우영은 삼성전자를 주요 거래처로 하는 BLU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85%를 차지하는 등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인 기업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우영의 부도로 인해 피해가 있겠지만 BLU 납품업체가 4~5개 되기 때문에 당장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한솔LCD, 태산LCD, 디에스LCD, 디아이디 등의 업체로부터 BLU를 납품받고 있으며 우영의 납품 규모는 이들 중 4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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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CD 총괄 관계자는 "우영은 천안 노트북 모니터에 BLU를 공급하는 메이저 납품업체들 중 하나이다"라며 "우영의 부도로 인해 영향이 없지는 않겠지만 다른 납품업체들이 있어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