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 (0원 %)의 자금난이 불거진 것은 지난해 8월이었다. 당시 우영은 금리 13.49%의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다. 통상적인 채권발행 금리보다 3% 이상 높아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됐다.
우영의 자금난의 원인은 업황 위축에 따른 재고 증가와 중국 공장 설립 등 무리한 설비투자 때문. 지난해 상반기 LCD 업황이 위축되면서 지난 6월 기준 재고자산은 총자산의 36.8%까지 상승한 바 있다.
우영은 현재 LCD 패널에 들어가는 후면광원장치(BLU)를 생산, 삼성전자에 납품한다. 우영은 삼성전자 BLU 협력업체 5곳 중 4위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가격 협상력이 떨어지는 취약점을 가지고 있다.
LCD BLU의 매출 의존도(약 85%)가 과도하게 높은 것도 문제다. 삼성전자의 상황변화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편중된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우영은 사업 다각화를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부담만 더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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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은 LCD TV 사업부와 레이저 프린터 부품을 생산하는 LSU부문, 커넥터 등을 생산하는 전자사업부, 금형부문 등으로 이뤄져 있다. LCD TV 사업부는 그동안 적자 상태를 극복하지 못하고 곧 철수할 예정이었다.
차입에 의존해 회사를 운영하다보니 이자 등 금융비용이 과도하게 들어가는 문제도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우영의 금융비용이 전체 매출의 4%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계열사들의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한 것도 부담이다. 계열사들의 재무구조가 취약해 우영은 채권 회수를 늦추거나 담보를 대신 제공하는 등 지원을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영은 우영영상정보, 희영, 씽크앤쌩크, PNI 등의 계열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