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04일(15:3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TV에서 환율과 관련된 뉴스를 보면 수화기를 들고 여기저기 정신없이 거래 주문을 하고 있는 외환딜러들을 보게 된다. 뒷 배경은 전세계 금융시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모니터와 각종 기계들이 즐비한 딜링룸.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생소하고 멀기만 한 곳이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참가자
또 다른 큰 특징은 24시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서울과 동경, 뉴욕, 런던 등 전세계 외환시장이 무대이기 때문에 주 5일, 120시간 거래가 가능하다.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월요일 오전 6시부터 토요일 오후 5시까지 거래를 할 수 있다.
레버리지가 50배에 달한다는 특징도 있다. 2000달러의 증거금이 있으면 10만달러의 거래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개시증거금은 2000달러고, 유지증거금은 1000달러로 유지증거금 이하가 되면 별도 추가 증거금 없이 반대매매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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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는 저렴하다고 보기에 어렵다. 해외 선물회사들의 호가를 받아와야 해 매수와 매도 호가간의 차이인 스프레드에 수수료가 일정 부분 녹아 있는데다가 이를 중개하는 국내 선물회사들도 수수료를 챙기기 때문이다.
해외 선물회사들의 호가 스프레드를 통한 수수료 외에 FX마진 1계약 체결시 2~5달러의 수수료를 국내 선물회사에 내야 한다. 계약 청산시에는 선물회사에 따라 다르지만 2~5달러를 또 내야 한다. 청산시 수수료가 없는 곳도 있다. 계약이 하루 이상 넘어가면 각 통화의 금리 차에 따라 이자를 내거나 받을 수 있다.
미국 달러와 유로, 스위스 프랑, 영국 파운드, 뉴질랜드 달러, 호주 달러, 일본 엔화 등 외국 통화를 여러 형태로 조합해서 거래를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유로/달러, 혹은 유로/스위스프랑, 스위스프랑/뉴질랜드 달러 등 여러가지 조합을 만들어 전세계 외환시장 내에서 거래를 하는 것이다.
지난 2005년 1월, 정부가 선물거래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개인도 외국 통화 거래(FX마진)를 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외환선물과 KR선물, 한맥선물 등 선물회사가 국내에서 호가 중개 업무를 하면서 FX마진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와타나베 부인'이라고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이 FX마진을 통해 외환시장의 큰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선물회사들이 개인들에게 받은 주문에 대한 정산은 미국의 대규모 선물회사들이 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미국의 FXCM(FOREX CAPITAL MARKET)으로 이 회사는 스스로 외화 포지션을 떠안거나 아니면 주요 은행들에게 대고객 매매 형태로 포지션을 넘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