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전무 소환 "올 것이 왔다"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2008.02.2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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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전무 소환 "올 것이 왔다"


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검팀이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 전무(CCO)를 28일 오전 소환키로 한데 대해 삼성 그룹은 바짝 긴장한 분위기다. 삼성에선 '오지 않기를 바랐던 일이 왔다'며 당혹해하는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다.

이 전무의 소환 소식에 대해 삼성 그룹 관계자는 "오늘 오전에 소환하겠다는 입장을 특검에서 전달해왔고, 이에 응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 외에는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전무의 소환이 당혹스러운 것은 사실이며,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준웅 삼성특검이 삼성 비자금 수사를 진행하면서 이건희 회장의 가족에 대한 직접 소환은 이번이 처음인데다, 이재용 전무가 검찰에 소환되는 것도 처음이어서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삼성특검은 이 전무를 상대로 삼성 계열사 주식을 헐값에 인수한 경위 등 그룹 차원의 조직적인 경영권 승계 시도가 있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삼성은 그동안 소송 과정에서 이 전무가 에버랜드 CB 발행 당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는 점 등을 들어 이 전무는 관련성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한편, 삼성은 이재용 전무의 소환에 이어 그룹 총수인 이건희 회장에 대한 소환도 뒤를 이을 것으로 우려해 더욱 긴장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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