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OLED 휴대폰 대중화 '성큼'

머니투데이 이구순 기자 2008.02.2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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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40만원대 양산제품 출시..삼성전자도 상반기 중 선뵐 것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휴대폰의 메인화면으로 장착한 제품들이 본격 대중화 시대를 맞고 있다.

AMOLED는 응답 속도가 기존 LCD보다 1000배 이상 빨라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볼 때 잔상 없는 깨끗한 화면을 볼 수 있고 별도의 백라이트가 필요없어 기존 LCD 휴대폰에 비해 슬림한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또 측면에서 볼 때 화면이 잘 보이는 않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AMOLED를 채택한 휴대폰이 본격 대중화 시대를 맞고 있다.(사진 왼쪽은 LG전자 LG-SH150A, 오른쪽은 1천대 한정판인 삼성전자 SPH-W2400)↑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AMOLED를 채택한 휴대폰이 본격 대중화 시대를 맞고 있다.(사진 왼쪽은 LG전자 LG-SH150A, 오른쪽은 1천대 한정판인 삼성전자 SPH-W2400)


지난해 하반기 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간 AMOLED는 아직 본격 대량생산이 이뤄지지 않아 LCD에 비해 가격이 높은 단점이 있어 휴대폰 메인화면으로 대중화되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디스플레이 계열사를 가지고 있는 국내 휴대폰 업체들이 AMOLED를 장착한 휴대폰을 속속 선보이면서 올 상반기 이후에는 AMOLED 휴대폰 대중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전자 (110,100원 ▲600 +0.55%)는 21일 'AMOLED폰(LG-SH150A)'을 대량생산해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제품은 지난해 출시된 7.2Mbps 속도의 고속영상이동통신(HSDPA) 휴대폰 '스톰폰'에 화면을 AMOLED로 바꾼 제품이다.



화면이 LCD보다 비싼 AMOLED로 바뀌었지만 휴대폰 가격은 40만원대로 LCD휴대폰인 '스톰폰'과 같은 가격이다.

LG전자는 "국내에서만 AMOLED폰을 20만대 이상 판매하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며 "양산을 통해 생산원가를 절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AMOLED폰을 잇달아 선보여 차세대 휴대폰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올 2분기 중으로 AMOLED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국내 최초로 AMOLED폰 양산제품 'SPH-W2400'을 만들어 1000대를 한정판매한 바 있다. 당시에는 비싼 AMOLED 때문에 대중화 제품을 내놓지는 못하고 '국내 처음'이라는 인지도를 확보하기 위해 한정수량만 선보일 수 밖에 없었던 것 .

그러나 올해부터는 제대로 된 대중화 제품을 내놓는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계획이다. 특히 화면 크기도 현재까지 나와있는 2.2인치 보다 큰 대형화면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큰 화면으로 AMOLED의 장점을 십분 활용, 잔상 없는 깨끗한 동영상을 줄길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MOLED 채용만으로 그친 제품이 아닌 디자인과 성능도 차별화된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AMOLED 양산 계획이 발표되면서 휴대폰 업계에서는 언제쯤 메인화면을 AMOLED로 교체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었다. 업계의 이같은 관심은 결국 한국 휴대폰 업체들을 중심으로 올 상반기에 본격 실현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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