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심상정·노회찬의 '新진보정당'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02.21 14:06
글자크기
민주노동당을 탈당한 심상정·노회찬 의원은 21일 신진보정당의 닻을 올렸다. 내달 16일에는 창당대회를 열기로 했다.

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갖고 창당을 위한 원탁회의와 대토론회를 제안했다. 각지역과 각계각층의 진보정치세력을 향해서다.

심 의원은 "총선 전 창당하는 진보정당은 진보혁신에 동의하는 제세력이 공동총선강령과 공동비례명부를 축으로 법적정당형태를 지니는 공동총선대응형태를 지닌다"고 말했다.



4·9 총선을 앞두고 창당하는 신진보정당은 "예비내각"의 성격을 띤다. 총선 전에 일단 당의 모습을 갖춘 다음 총선을 치른 후 완전하게 창당작업을 마치겠다는 것.

노 의원은 "우리는 이합집산 일회용정당을 만들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시간이 걸리고 시련을 감수하는 한이 있더라도 제대로 된 정당을 제대로 된 방식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과도기' 정당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신진보정당은 오늘부터 원탁회의를 제안하고 오는 24일 대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또 내달 2일에는 정당 발기인대회를 연다.

노 의원은 "오늘(21일) 저녁부터 원탁회의를 함과 동시에 그간 탈당한 조승수 전 의원과 김형탁 전 대변인도 합류를 선언한 바 있기 때문에 각지역 책임자들을 만나서 지금 제안한 내용을 중심으로 의견을 수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노당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심 의원은 "우리가 경쟁상대로 삼는 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지 민노당이라 생각지 않는다"며 "부득이 두 정당의 경쟁국면이 있겠지만 경쟁의식 가지고 경쟁하진 않겠다"고 했다.


한편 총선전략과 관련, 심 의원은 "최소한 교섭단체 정당을 구성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셔야 한다고 호소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한편으로는 이명박 정권의 합리적이고 강력한 견제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은 만큼 새 길을 개척하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두 의원의 지역구 출마와 관련해서 노 의원은 긍정적 입장을 내비치면서 "수도권 지역의 돌풍을 일으켜내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