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병호 의원, 민노당 탈당·불출마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2.2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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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중 탈당…심상정·노회찬 진보신당 창당 가세할듯

'노동운동의 대부'로 불려 온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이 20일 탈당과 18대 총선 불출마 방침을 선언했다.

단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위해 국회에 들어간다고 약속했는데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며 "현실적으로 진보정당이 계속 단일한 대오로 가기에는 너무 많은 게(갈등이) 누적돼 왔다"며 탈당과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단 의원은 "17대 국회에서 국회의원 10명을 만들어 준 국민의 뜻을 제대로 키워내지 못한 책임이 막중하다"며 "이에 대한 실질적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 지역구인 경북 포항남·울릉 출마를 준비해 왔다.



탈당 시기에 대해 단 의원은 "4년간의 의정활동을 정리해야 할 부분 등이 있어 3월 초·중순께 탈당계를 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나서겠다, 노동자를 정치세력화할 수 있다면 대화하고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해, 앞서 탈당 방침을 밝힌 심상정·노회찬 의원의 진보신당 창당 움직임에 합류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민노당은 지난 19일 오후 중앙위원회를 열어 △당 혁신 비상대책위 설치 △비대위 산하 '혁신-재창당 준비위' 설치 △총선 기간까지 당 쇄신안 마련 등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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