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명희 회장 비자금 관리 정황 포착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2008.02.1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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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임직원 차명계좌 50여개서 300억여원 이체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검팀이 삼성 임직원 명의로 된 차명의심계좌에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동생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계좌로 거액이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최근 차명의심계좌 수사에서 삼성 전.현직 임직원 명의로 된 50여개의 차명의심계좌에서 이 신세계 회장의 계좌로 300억원이 넘는 돈이 이체된 사실을 파악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이 돈이 삼성이 관리해 온 비자금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관련자들을 상대로 자금출처 등을 조사키로 했다.

특검팀은 또 일주일 동안 삼성증권 전산센터 2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1500여개에 달하는 차명의심계좌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이들 계좌가 모두 삼성증권 주식 거래에 이용됐고 1원 단위까지 출금된 공통점을 갖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차명계좌로 분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특검팀 관계자는 "정확한 차명계좌 수치나 액수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조만간 김인주 삼성전략기획실 사장과 최광해 부사장, 전용배 상무 등 사건 핵심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가족을 둘러싼 대선잔금 의혹도 수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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