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전망]줄어든 부담,커지는 기대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8.02.1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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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들의 투심이 개선되는 조짐이 보인다. 물론 누적 매도포지션은 3만계약을 훌쩍 넘어서고 있지만, 서서히 저가매수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난 14일 5000계약에 달하는 외국인의 선물매수는 미결제약정의 감소를 동반해 기존 매도포지션에 대한 청산성격이 강했다. 그리고 15일에도 5000계약 육박하는 순매도에서 2000계약 순매도로 장막판 급전환했다.



차익거래물량 압박도 줄어든 모습이다. 전일 차익 매도가 1842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남은 매물부담도 1800억원 전후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투자증권은 지수가 내려가면 당장 매수하라는 주문을 내놓고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선물매매는 저점인식과 연관성이 높다고 할 수 있어 외국인의 선물매매는 매수우위 가능성이 높다"며 "당분간 매수관점의 투자전략이 효과적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외인들 사이에서 저점인식이 확산되면서 매도포지션을 많이 보유한 외국인들 사이에서 계속 매도포지션을 유지하기가 부담스러워지기 시작됐다는 것.

실제 한국을 포함한 신흥시장 증시에 대한 외인들의 투심은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다.

존 프라빈 푸르덴셜국제투자자문 (Prudential International Investment Advisers) 수석 투자전략가는 "단기간으로는 주식시장이 힘들겠지만, 시장이 안정적이 되면 현금을 이용해 주식의 비중을 늘릴 것"이라며 "선진국시장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하며, 이머징마켓 의견은 '비중확대'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2월 주식시장은 미국의 불경기 우려, 유럽과 일본의 둔화된 성장과 침체, 특히 금융기관들의 서브프라임 손실, 채권보증자에 대한 하향등급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신용시장에 대해 커져가는 긴장과 더욱 감소하는 기업영업이익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높게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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