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 새주인에 모건스탠리PE

더벨 김민열 기자 2008.02.1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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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2월15일(10:57)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국내 3위의 전자제품 생산업체인 대우일렉트로닉스(옛 대우전자) 우선협상대상자에 모건스탠리PE가 선정됐다. 이로써 1년여만에 재개된 매각으로 대우일렉은 미국계 펀드를 새주인으로 맞게 됐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일렉 매각주관사 삼일회계법인과 우리투자증권이 본 입찰에 참여한 모건스탠리 PE, 리플우드, SAC, CCB컨소시엄 등 4곳에 대한 심사를 마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모건스탠리PE는 가격을 비롯해 각종 채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건스탠리는 본 입찰에 참여할 때부터 유력한 다크호스 가운데 하나였다. 지난해 아시아 지역에서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모집한 뒤 1년여만에 처음으로 공개경쟁입찰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도 조용하지만 의미 있는 딜(DEAL)을 해왔다. 지난해에는 랜드마크와 쌍용 자회사였던 진방철강을 성공적으로 매각한 바 있다.



지난 2006년 우선협상자였던 미국계 사모펀드 리플우드는 가격에서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밖에 입찰 전부터 강한 의욕을 보였던 러시아 CCB컨소시엄과 미국 사모펀드 SAC는 제출자료에 대한 신빙성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탈락했다.

채권단은 모건스탠리PE와 금명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정밀실사를 거쳐 상반기중 본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다만 지난 2006년에도 채권단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끝내 협상이 결렬된 적이 있어 이번 매각이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대우일렉이 VCR 특허분쟁 소송에서 일본 푸나이 전기에 패소, 막대한 금액의 손해배상 위기에 처해 있는 것도 막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금납입 소요기간 등을 감안할 때 최종 매각은 올 하반기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과 자산관리공사(캠코) 등 채권단이 대우일렉 지분의 97.5%를 갖고 있으며 모건스탠리가 이를 모두 인수할 계획이다.

대우일렉은 지난 99년 대우그룹 사태 이후 계열분리돼 기업개선작업을 받아왔다. 지난해 9월말 매출액은 1조4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해외매출액 비중이 82%에 달할 만큼 해외 네트워크가 탄탄하다. 9개의 해외현지법인, 11개 해외지점과 사무소, 11개의 해외지사 등 광대한 해외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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