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15일(10:57)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국내 3위의 전자제품 생산업체인 대우일렉트로닉스(옛 대우전자) 우선협상대상자에 모건스탠리PE가 선정됐다. 이로써 1년여만에 재개된 매각으로 대우일렉은 미국계 펀드를 새주인으로 맞게 됐다.
모건스탠리PE는 가격을 비롯해 각종 채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건스탠리는 본 입찰에 참여할 때부터 유력한 다크호스 가운데 하나였다. 지난해 아시아 지역에서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모집한 뒤 1년여만에 처음으로 공개경쟁입찰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도 조용하지만 의미 있는 딜(DEAL)을 해왔다. 지난해에는 랜드마크와 쌍용 자회사였던 진방철강을 성공적으로 매각한 바 있다.
채권단은 모건스탠리PE와 금명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정밀실사를 거쳐 상반기중 본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다만 지난 2006년에도 채권단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끝내 협상이 결렬된 적이 있어 이번 매각이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대우일렉이 VCR 특허분쟁 소송에서 일본 푸나이 전기에 패소, 막대한 금액의 손해배상 위기에 처해 있는 것도 막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대금납입 소요기간 등을 감안할 때 최종 매각은 올 하반기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과 자산관리공사(캠코) 등 채권단이 대우일렉 지분의 97.5%를 갖고 있으며 모건스탠리가 이를 모두 인수할 계획이다.
대우일렉은 지난 99년 대우그룹 사태 이후 계열분리돼 기업개선작업을 받아왔다. 지난해 9월말 매출액은 1조4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해외매출액 비중이 82%에 달할 만큼 해외 네트워크가 탄탄하다. 9개의 해외현지법인, 11개 해외지점과 사무소, 11개의 해외지사 등 광대한 해외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