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특검이 한달여를 넘긴 가운데 삼성전자 협력사들의 한숨소리가 커지고 있다.
삼성이 투자계획을 수립하지 못하면서 협력사들도 올 하반기 경영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에 반도체 장비를 공급하는 A사의 한 이사는 "최근 반도체 부문의 업황이 어려워진데다 삼성특검이 진행되면서 삼성에 투자 얘기를 물어보지도 못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반도체의 경우 대단위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어서 미리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대응하는 실정인데 올 하반기 프로젝트의 경우 전혀 정해지지 않아 고민이다"며 "장기적인 위기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에 LCD 장비를 납품하는 협력사의 한 사장은 "현재 삼성임직원들이 특검으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며 "LCD 투자의 경우 일부 일정이 나와 있는 것 외에는 '특검 이후에 얘기하자'는 입장이어서 특검이 불똥이 협력사로 튀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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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재료 업체들의 경우 삼성전자, 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 LG필립스LCD (11,500원 ▲410 +3.70%) 등 소자업체들의 투자가 결정이 되면 그에 맞게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한해 살림을 꾸려나가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최대 투자처인 삼성전자의 투자계획 확정이 미뤄지면서 이들 협력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삼성전자에만 납품하는 협성회 일부 회원들의 경우 더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