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은 호남 출신 인사가 중용되지 않았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훌륭한 인사였다"며 이 당선인과 수석 내정자들을 치켜세웠다.
우상호 신당 대변인은 10일 국회 브리핑에서 "고심한 흔적은 보이지만 지나치게 영남 일색으로 구성한 것은 지역탕평 관행을 완전히 배제한 인사"라며 "최근 20년간 본 인사 중에 가장 지역색을 노골화한 인사라 비판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수석비서진을 교수 위주로 짠 것은 이분들의 학식과 경륜을 반영하겠다는 의사로 이해한다"면서도 "새 정부에서 아마추어적이고 설익은 정책이 남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불안감을 불식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찬희 민주당 대변인은 "청와대 수석비서관 중 호남과 충청, 강원, 제주 출신은 전무하다"며 "6명이 교수 출신이며 특정 2개 대학 출신이 5명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동전에 앞면과 뒷면이 함께 있듯 국정운영에서는 성장과 복지, 국방과 외교 등 다양한 측면이 있다"며 "이처럼 편중된 인사가 새 정부의 편향된 정책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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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나라당은 "당선인의 국민통합형·능력형 인사의 고민이 묻어나는 훌륭한 인사였다"고 극찬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새정부의 청와대 진용 구축에 환영과 기대를 표한다"며 이번 인선을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갈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나 대변인은 "앞으로 정부조직개편 협상과 원만한 내각 출범이 남았다"며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새 정부 출범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는 데 힘을 보태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