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까지 서울 노점디자인 모두 교체"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8.01.2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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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까지 2853개 노점 디자인 교체...전국 최초 '노점관리조례' 제정

↑ 노점 시범거리 모습...새로운 디자인의 노점들↑ 노점 시범거리 모습...새로운 디자인의 노점들


내년 말까지 서울시내 모든 노점의 디자인이 새롭게 바뀐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새로운 디자인으로 규격화해 조성한 노점 시범거리가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판단, 오는 2009년말까지 관내 모든 노점의 디자인을 교체할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시는 올 상반기까지 강남구, 강동구 등 5개 자치구내 노점 2214개와 종로, 명동 등 도심 일부지역 노점 639개 등 모두 2853개(서울지역 노점의 23%) 노점의 디자인을 교체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통해 나머지 지역 노점에 대한 파급효과를 올릴 계획이다. 또 위생기준, 실명제, 준수사항 등 노점관리에 관한 조례를 올 상반기에 전국 최초로 제정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더불어 지하철입구나 버스정류장 등 시민들의 통행이 불편한 지역의 노점과 고용이나 체인점 형태, 일정규격을 초과하는 기업형 노점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단속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 2월 '노점특별관리대책'을 발표하며 새로운 노점 디자인을 도입했다.

시는 이 디자인을 적용해 △신림역 주변 △이태원 지역 △미아삼거리역 주변 등 관내 15개 자치구에 노점 시범거리를 조성했다. 노점 시범거리는 '2007년도 서울시 20대뉴스'에 선정되는 등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노점은 일방적인 '단속' 대상으로만 인식됐다. 시는 깔끔하게 규격화된 디자인으로 노점을 제작·배치해 제도권내에서 노점을 관리할 예정이다. 이로인해 노점상들도 떳떳하게 영업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부산광역시를 비롯 대구·대전·인천광역시 등 각 자치단체에서 서울의 노점시범거리를 벤치마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는 2010년 세계디자인 수도로 선정된 서울시의 위상에 걸맞게 내년말까지 노점 디자인을 모두 교체하겠다"며 "영세 노점상들의 생계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시민과 외국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노점거리를 확대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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