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은 25일 지난해 연간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10조851억원, 영업이익 7561억원, 경상이익 1조116억원, 당기순이익 75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4/4분기 실적만 보면 매출액은 2조706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3.1%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126억원으로 26.8% 늘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3358억원, 2562억원으로 각각 64.9%, 69.2% 증가했다.
매출액은 1000억원 정도 미달했고 영업익은 증권사들의 전망치를 320억여원 정도 밑돌았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1 ~ 12월 날씨가 따뜻해 의류 매출이 신통치 않았고 10 ~ 11월 할인점 매출이 부진했던 결과"로 추정했다. 또 "4분기 실적 부진이 올해 매출 계획 설정과 증권사들의 실적 예상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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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적극적인 해외공략은 장기적으로 긍정적 요인이지만 성과를 나타내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백화점과 할인점의 성장세가 모두 전년에 비해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할인점의 영업마진이 기대에 못 미치며 이마트, 홈플러스 등과의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회사측은 매출액 10조원, 경상이익 1조원 돌파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경상이익 1조원은 업계 처음이라는 것.
이일민 롯데쇼핑 IR담당 이사는 "작년에는 전체적인 소비경기 침체에도 신규점 오픈 과 수익성 개선으로 매출이 8.5% 신장하는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올해에는 중국 베이징에 백화점 오픈과 할인점 신규출점 등 해외사업을 강화하고, 국내에도 백화점, 할인점 사업강화와 아울렛, 영플라자 등 신업태 진출로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