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서 내정된 총리 발표, 또 다음주로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오상헌 기자 2008.01.2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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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박했던 것 같던 새 정부 총리 인선이 주말을 넘길 전망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위원회 내부에는 이미 내정 보도까지 나간 만큼 발표하자는 기류도 있었지만 이 당선인측 내부 분위기는 또 달랐다고 한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25일 "다음주초쯤 돼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 발표는커녕 당초 예정됐던 28일보다도 더 늦어진다는 얘기다. 당선인 보좌역인 정두언 의원도 "(주말 발표는)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했다.



일단 "절차가 진행중"(주 대변인)"이라는 게 표면적 이유다. 실제 정밀 검증 절차를 시작한 지 불과 3-4일밖에 되지 않은 상황.

게다가 이 당선인이 유력 후보자들을 직접 면담하고 있어 주변에서 이 당선인의 결심 시기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 이 당선인은 이미 총리 후보로 꼽히는 한승수 유엔 기후변화특사를 만났고 한승주 전 주미대사도 조만간 면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주 대변인은 이와관련 "당선인은 같이 일할 분이 어떤 분인지 확실히 알고 함께 일하고 싶어 국정 철학과 정부 운영 방향에 대해 얘기해보는 기회를 가지려 한다"고 전했다. 이 경우 유력 후보들만 만나더라도 시간이 적잖게 필요하다.

첫 인선에 대한 부담감도 한 요인이다. 자칫 첫 내각 인사에서 실패할 경우 정국 운영 등 후폭풍을 가늠하기 힘들기 때문. 교수 출신의 경우 논문까지 훑어봐야 하고 다른 후보들도 정교한 검증을 진행하느라 분주하다.

이 당선인 측근은 이를 두고 "첫 인선의 신중함"이라고 했다. 국회가 총리 인준 시기를 다음달 26일로 정한 것도 나름 '여유'를 갖는 이유다.


다만 총리 인선을 두고 미적대는 모습도 좋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말 마지막 고민을 거쳐 늦어도 다음주초에는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유력 후보로 한승수 특사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한승주 전 대사, 이경숙 인수위원장 등의 이름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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