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의 중국행으로 잠시 소강국면을 맞을 거라 예상됐던 당내 공천 갈등이 국경을 뛰어넘어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 의원이 17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와 측근들을 겨냥, "옛날 야당하듯 '내 계보' '니 계보' 챙기고 '언제까지 뭘 해라' '좌시하지 않겠다' 이러면 국민 눈에 곱게 비치겠느냐"라며 직격탄을 날린 게 발단이 됐다.
그러면서 "내가 공천과 관련해서 원칙을 지켜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민주적 절차에 따라 해야 한다고 얘기한 걸 '지분 챙기기'라는 식으로 나쁘게 모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격했다.
이같은 공천 갈등은 박 전 대표의 19일 귀국을 기점으로 공천심사위원회 위원장 인선이 예상되는 24일 전후 최고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전 대표는 미세하나마 불씨가 살아있는 국무총리 기용설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다 한 이야기" "몇번 얘기하느냐"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당선인 측의 직접적인 총리 제의 여부에 대해서도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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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2008 베이징올림픽 시설을 돌아보고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오찬을 가졌다. 그는 3박 4일간 일정을 마치고 19일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