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당선인 "외교도 실용적..FTA 박차"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8.01.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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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기자회견,세계 각국과의 FTA 적극 검토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7일 "새 정부는 실용적 경제외교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미국,유럽연합(EU)은 물론 세계 각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회견에서 "실용적 경제외교 차원에서 미국과의 FTA 비준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유럽연합과 진행 중인 FTA 협상도 빠른 시일 안에 매듭짖는 한편 다른 지역 국가들과의 FTA 추진 가능성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특히 한국에 투자하는 해외기업들의 투자여건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한국에 투자한 외국기업들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맞는 투자환경을 만들어나가겠다"며 "이러한 목표를 위해서는 각종 규제타파와 노사 안정이 시급한 선결조건"이라고 지적했다.

이 당선인은 외교부문에서 미,중,일,러 등 주변 4강국과의 관계개선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안보와 지역 안정을 위해 한미 동맹은 보다 창조적으로 재건되고, 최대의 경제파트너인 중국과도 관계를 한층 업그레이드 할 것이며, 일본과는 공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이어 "세계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떠오르는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겠다"며 "아시아 국가들 간에 보다 과감하게 개방하고,진취적으로 교류하기 위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당선인은 대북 관계에 대해 "북핵문제의 완전한 해결과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구조’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비핵화가 지연되고 있지만 인내심을 갖고 신중하게 대처할 것이며, 미.일.중.러 등 6자회담 참가국들과의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북한과의 대화 및 교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것이 북한 정권이나 주민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꾸준히 설득하고, 그러한 전제하에 국제사회와 더불어 10년 내 북한경제 수준을 일인당 3000 불 준으로 도약하도록 돕는 구상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밖에 "차기 정부가 환경, 인권, 빈곤, 질병과 같은 ‘인간안보’(human security) 위협의 해소에도 적극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후협약과 같은 중요한 국제현안 타결에 기여하고 △공적개발원조(ODA)의 점진적 확대 △한국 청년들의‘한국형 평화봉사단’ 파견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당선인은 "아시아 국가들과의 문화교류를 활성화해 소통을 확대함으로써 아시아가 미래의 공동체로 가는 길을 열어나갈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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