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車, 단기차입금 공격적 상환

더벨 김동희 기자 2008.01.1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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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무릅쓰고 채권 3000억원 발행.."전액 기업어음 상환"

기아자동차 (105,600원 ▲2,100 +2.03%)가 공격적인 기업어음(CP) 상환에 나섰다. 신용등급에 어울리지 않는 고금리를 무릅쓰고 대규모 채권발행에 나섰다.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11일 "최종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국내 원화채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며 "수요가 없는 장기물 채권보다는 단기물 채권을 발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채권시장에 알려진 이번 채권의 만기는 1년1개월이며 발행금액은 3000억원이다. 우리투자증권을 포함한 2~3개 증권사가 공동 주관을 맡았으며 신용등급은 종전대로 AA-를 받았다.

기아차는 이르면 2월초순, 늦어도 3월에는 채권발행에 나설 방침이며 조달한 자금은 전액 기업어음(CP)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기아차의 기업어음 규모는 7000~8000억원 수준으로 이번 자금조달이 성공하면 4000~5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발행금리는 7.5%로 AA-등급 치고는 매우 높은 수준이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1년짜리 공모 회사채 금리(6.55%)보다 0.95%포인트나 높다. 같은 신용등급의 LG전자나 계열사이기도 한 현대모비스보다도 1%포인트 가량 높은 금리를 줄 작정이다.

다만 금리수준이 다소 하락하거나 만기를 늘리는 방안을 증권사와 협의중이다.

발행채권의 절반가량은 자산운용사 등 금융회사가 투자용으로 사들인다. 나머지는 증권사가 개인 또는 법인 고객들에게 리테일 상품으로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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