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최후의 선택 ‘모발이식’ 유의점

머니투데이 문병환 기자 2008.01.1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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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둔 대머리 노총각 이덕환 씨는 최근 최후의 카드로 보류해 뒀던 모발 이식 수술을 결심했다. 수많은 맞선 끝에 드디어 짝을 만났지만 상대에게 자신이 대머리임을 고백하지 못하고 항상 가발을 써왔기 때문에 상대방을 생각한다면 고백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모발이식수술은 탈모가 되지 않는 후두부 모발을 사용하여 앞머리 부위로 옮겨 심는 수술로서 이식한 머리털은 평생 탈모가 되지 않는 영구적인 치료 방법이다. 귀 위쪽 옆머리와 뒷머리는 정수리 부위와는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앞머리와 정수리에는 탈모가 발생하더라도 후두부의 머리털은 탈모가 되지 않도록 유전적으로 결정되어 있다. 따라서 후두부의 모발을 탈모 부위에 옮겨 이식하더라도 원래의 성질을 그대로 유지한 채 자라게 된다.



황성주 털털모발이식센터(www.hairhair.co.kr) 황성주 원장에 따르면 이식의 대상이 되는 사람의 후두부 모발은 무한정 있는 것이 아니어서 1회에 3000개 정도의 모발을 이식할 경우 2회를 초과해서 수술할 수는 없다고 한다. 아무리 환자가 요구를 하더라도 더 이상 두피를 떼어낼 수가 없으므로 처음부터 경험 많은 의사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탈모 최후의 선택 ‘모발이식’ 유의점


황 원장은 “최근 미국에서 주로 시행되는 모발 이식 수술 방법은 미니 이식술, 모낭군 이식술, 절개하지 않고 모낭을 하나씩 뽑아내는 모낭단위적출술 등이 있으나 한국인과 같은 동양인에는 모낭군 이식술이 가장 효과적이고 부작용이 없는 수술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인체의 두피 모발은 한 구멍에서 1개씩 혹은 한 구멍에서 1~2개 혹은 3개가 자라는 형태를 보이는데, 한국인은 한 구멍에서 1개씩 자라는 것이 46%, 2-3개씩 자라는 것이 54%를 차지하기 때문에 모낭을 하나씩 이식하는 모낭군 이식술이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이다. 반면 미니 이식술은 5~9개의 모발 덩어리를 한꺼번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이식 후 상처가 아물면서 마치 하나의 모공에서 5~9개의 모발이 자라는 것처럼 보여 논에 모를 심은 것처럼 부자연스럽다.



모발이식을 위해 뒷머리를 떼어낸 부분에는 보통 1㎜ 두께의 흔적만 남게 되는데 이 흉터는 머리카락에 덮이기 때문에 전혀 눈에 띄지 않는다. 단, 한국인의 모발이식에 미니 이식술로 시술하면 흉터가 많이 남을 수 있고 그 외에 후두부 통증 및 이상 감각, 염증, 안면부종 등의 부작용이 올 수 있다.

모발이식 수술은 단순히 기술적인 측면을 넘어 전체적인 인상에 대한 디자인적인 고려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단순히 수술비가 저렴하다는 이유로 병원을 선택해서는 안 된다. 또한 부작용이 생겨 재수술을 받는 환자의 경우 몇 배의 비용을 추가 지출함은 물론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크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선택할 때에는 의사의 숙련도와 모발이식 전문 병원인지를 꼼꼼히 확인하고 가능하면 모발 이식 경험자를 만나 그 결과를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02-545-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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