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4Q 실적 부진은 매수기회-현대證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8.01.0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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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은 9일 유한양행 (145,400원 ▲19,900 +15.86%)의 2007년 4분기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신약 '레바넥스'의 성장세와 자회사 유한킴벌리의 해외 매출 확대 등 장기적인 기업가치 상승을 고려할 때 실적부진은 매력적 매수기회가 될 것이라고 권했다.

홍유나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이 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증가한 1264억원으로 기존 예상치에 부합할 전망이지만, 영업이익은 100억원대로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이라고 밝혔다.



오창 신공장 가동률이 70%대에 머물러 원가상승 요인이 되고 있는 가운데 4분기 상여금 지급,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홍 연구원은 자체개발 신약인 위궤양치료제 '레바넥스'가 2007년 1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진입 첫해 블록버스터로 자리잡았다며 올해부터 종합병원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8년 매출액은 250억원, 2009년 매출액은 4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또 올해 1분기 남미 및 중국으로 '레바넥스' 수출계약이 발표될 예정이라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연구원은 유한양행이 지분을 30% 보유한 자회사 유한킴벌리가 중국에서의 진출지역 확대에 힘입어 올해 해외 수출액이 1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36% 성장한 수치다.

중국 수출부문에서 지난해부터 이미 이익이 발생하기 시작, 점진적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4분기 비용증가를 반영해 2007년과 2008년 순이익 추정치를 각각 6%와 3% 하향하지만 2008년 이후 영업이익률은 '레바넥스' 매출 증가 및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레바넥스를 통한 영업부문 가치 상승과 유한킴벌리 지분가치를 고려할 때 일시적 실적 부진은 매력적 매수 기회가 될 것이란 판단이다.

홍 연구원은 유한양행에 대해 적정주가 26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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