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 재무건전화 프로젝트 추진

더벨 박준식 기자 2008.01.07 11:00
글자크기

3년만기 CB 100억 발행..상반기중 1천억 장기조달 프로젝트 추진

이 기사는 01월07일(10:4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우영 (0원 %)이 재무건전화 프로젝트에 본격 돌입한다.



1년 이내 단기물 위주로 구성된 채무의 만기구조를 장기로 전환해 유동성 리스크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우영의 재무 담당 고위 관계자는 7일 "적극적인 재무정책으로 시장의 우려를 조기에 진화하자는 내부판단을 내렸다"며 "당장 구체적인 재무안정화 작업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국공장 설립 등 일시적인 설비투자 지출로 늘어난 재무 레버리지가 시장의 과도한 유동성 우려를 낳고 있다는 게 우영의 자체진단.

이 관계자는 "현재 단기채로 이뤄진 채무비율을 장기채로 차환할 수 있는 몇가지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며 "최근 결정된 전환사채 발행도 이 같은 재무정책 아래 나온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우영, 재무건전화 프로젝트 추진


우영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어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결의했다. 발행일인 오는 15일로부터 3년 후 만기일에 미전환 사채잔액에 대해 119.1016%의 금액을 원화로 일시 상환하는 조건이다. 극도의 시장경색 상황 속에서도 발행에 성공했다는 것 자체가 고무적이라는 평가.


발행조건은 만약 100억원 전액이 주식으로 전환되지 않는다면 연이율 6%대의 저리로 3년간 자금을 조달하는 효과를 낸다. 회사측으로서는 지난해 발행한 연 13.49%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보다 훨씬 좋은 조건의 신규자금이 수혈되는 셈.

채권은 1년 이후부터 6개월마다 조기상환될 수 있지만 주식전환이 발행 1개월 이후부터 가능하도록 돼 있다. 때문에 채권자들이 조기상환에 나설 가능성이 낮다는 게 회사측의 예상이다.



우영은 전환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100억원을 약 600억원(2007년 12월 기준)에 달하는 단기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방침이다. 상환비율은 20%를 넘지 않지만 시급한 차환에 쓰이기에는 적절한 규모라는 설명이다.

재무 관계자는 "전환권 행사시 발행할 주식수는 약 700만주로 전체주식수 대비 17%에 지나지 않는다"며 "회사내부에서는 주가가 바닥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주가상승에 따라 채권도 주식으로 자연스럽게 흡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환권이 행사돼 채무가 자기자본으로 바뀌면 부채비율이 감소하고, 이로 인한 재무구조 개선의 효과도 기대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우영은 이번 전환사채 발행 이 외에도 상반기 내 실현가능한 1000억원 규모의 장기차입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내달초 가시화될 예정인 이 계획은 회사에 자금부담을 가중시키는 단기차입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다.

재무 관계자는 "상반기 내 대규모 리파이낸싱 계획을 주주들에게 공개해 유동성 및 주가희석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며 "저리의 자금조달을 통해 지속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해 2010년 부채비율 100%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쉶궗 차트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