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 모든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개포주공1단지 35㎡(11평형)는 대선 직전 6억2000만∼6억3000만원에서 현재 6억4000만∼6억5000만원으로 호가가 올랐다. 42㎡(13평형)는 7억6000만∼7억7000만원에서 7억9000만원으로, 56㎡(17평형)는 9억6000만∼9억7000만원에서 10억원으로 각각 상승했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112㎡(34평형)는 지난달 급매물이 팔리며 12억원으로 올라선 이후 호가 변동이 없다.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지만 호가는 꿋꿋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잠실동 탑부동산 염재영 사장은 "매수세가 없으면 급매물이 나오고 호가가 하락하지만 이번엔 시장 상황이 다르다"며 "MB(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당선 이후 좀 더 기다렸다가 나중에 처분하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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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거래는 활성화하되, 투기는 잡겠다는 새 정부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호가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경기 과천 재건축 시장도 차분한 모습이다. 지난달 원문동 주공2단지 등 일부 단지 급매물이 팔리면서 1000만∼2000만원 정도 올랐지만 현재는 거래가 끊겼다.
원문동 S공인 관계자는 "대선 전후 급매물 몇건이 거래돼 시장이 살아나나 기대했는데 너무 앞선 생각이었다"며 "새 정부가 출범해 정책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매수·매도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