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PL, 나란히 해외생산거점 가동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2008.01.0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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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L 지난달 광저우공장 가동 이어 삼성 이달 중 슬로바키아공장 가동

전 세계 LCD업계 선두기업인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무자년 새해를 맞아 나란히 해외 생산거점 가동에 들어가 주목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는 지난해 9월 대량생산(양산)에 들어간 중국 쑤저우 제2공장에 이어 최근 슬로바키아 공장을 완공, 이달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LG필립스LCD (11,500원 ▲410 +3.70%) 역시 지난해 5월부터 양산에 착수한 폴란드 공장에 이어 최근 중국 광저우 공장이 가동에 들어갔다.

이들 해외 공장은 공통적으로 국내에서 전공정을 마친 LCD패널을 받아 후면광원장치(BLU)와 LCD구동칩 등 부품을 추가해 TV와 모니터 등 완성품이 되기 직전의 반제품인 LCD모듈을 만들고 있다.



이들 기업은 첨단기술이 요구되는 기술집약적인 LCD패널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한편,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지 않는 노동집약적인 모듈부문은 해외에 두는 등 제조를 이원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들 기업은 중국에 추가로 LCD모듈 공장을 마련하고 가동에 들어감으로써, 올해 8월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특수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달부터 슬로바키아 공장이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최근 완공된 슬로바키아 공장은 TV용 LCD모듈 기준으로 연내 25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라며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양산에 들어간 중국 쑤저우 제2공장을 TV용 모듈에 특화하는 한편, 기존 제1공장에서는 모니터와 노트북 등 IT용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천안사업장 내 IT용 LCD모듈 제조설비들을 중국 쑤저우 공장으로 연내 이전하는 한편, 남은 공간을 LCD패널 제조공간으로 활용키로 하는 등 패널과 모듈 생산 이원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필립스LCD 역시 중국 광저우에 건설한 LCD모듈 공장이 지난달 말부터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LG필립스LCD 측은 “광저우 공장에서 TV용 LCD모듈을 월 10만대 가량 생산할 계획”이라며 “2003년부터 가동하고 있는 중국 난징 공장과 지난해 5월 양산에 착수한 폴란드 공장(사진) 등과 함께 글로벌 생산거점을 형성했다”고 말했다.



LG필립스LCD는 지난달 중국 난징 공장이 가동한지 4년 7개월 만에 누적생산 1억대를 돌파하면서 중국 현지화 전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와 LPL, 나란히 해외생산거점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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