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토 전 총리 자살폭탄 테러로 사망(상보)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7.12.28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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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탄 목소리 잇달아…파키스탄 정국 한치앞도

부토 전 총리 자살폭탄 테러로 사망(상보)


파키스탄 전 총리인 베나지르 부토 여사가 총선 유세 도중 자살 폭탄 공격으로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고 CNN 등 주요 외신들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총선을 2주 가량 앞두고 있는 파키스탄 정국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의 혼란속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총선 실시 여부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부토 여사는 파키스탄 라왈핀디 마을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도중 자살 폭탄 테러 공격을 받았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긴급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사망했다. 향년 54세.

부토의 보좌관인 임란 하야트는 라왈디 종합병원에서 "부토 여사가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현지 경찰은 이번 자살 폭탄 테러로 최소한 15명이 숨지고 6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부토 여사는 8년간 망명 생활을 하다 지난 10월 고국으로 돌아와 야당인 인민당 총재를 맡았다. 부토 전 총리가 돌아오던 날에도 폭탄 테러 시도가 발생, 136명의 환영인파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각국 정상들도 애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성명을 통해 "부토 총재의 암살 소식에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면서 "부토 전 총리의 암살은 파키스탄의 안정과 민주화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탄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도 "부토 전 총리 암살은 비열한 행동"이라며 "파키스탄국민들과 함께 테러에 반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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