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마감]'대세상승'까지 갈 길 멀다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7.12.2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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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상승 불구, 연일 음봉으로 저점 낮춰

코스닥지수가 연일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미국증시 상승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연일 음봉으로 마감하며 저점을 낮추고 있다.

26일 코스닥지수는 692.02로 마감하며 전일대비 0.96%(6.71p) 떨어졌다. 이로써 코스닥지수는 종가기준으로 지난 8월16일 대폭락 당시의 저점(689.07)을 코앞에 두고 있다. 당시 코스닥지수는 8월17일 바닥을 찍었는데 종가기준으로 673까지 떨어진 바 있다.

코스닥지수가 이처럼 고전하는 이유는 연말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형편없기 때문이다. 미국증시가 아무리 강하게 반등한다고 해도 코스닥시장 내부적으로 워낙 거래량이 없어 좀처럼 반등에 동참하지 못한다.



이날도 코스닥 거래량은 4억1842만주로 5거래일 평균거래량(4억4819만주)에 훨씬 못미쳤다. 거래대금도 1조4928억원으로 전거래일대비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지수와 달리 장기 이동평균선(60일, 120일)까지 10% 가까이 가격차를 보이는 것도 뼈아프다.



일부에서는 이런 이유탓에 코스닥지수가 내년에도 상승추세를 회복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동평균선들이 역배열 상태인데다 늘지 않는 거래량, 기관과 외국인들의 외면, 테마주들의 고전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800억원을 채 넘지 못했다.

업종별로도 특별한 주도주를 찾아볼 수 없고 일희일비하는 모습이다.하루 반등하나 싶으면 다음날 곧바로 하락하는 상황에서 주도업종 자체를 찾는 것은 넌센스일 수 있다. 이날 IT 부품주(0.25%↓)와 반도체주(0.21%↓), 인터넷주(4.52%↓) 등은 또다시 하락했다. 고전의 나날은 계속될 수 밖에 없다.


이날 상승종목수는 456개, 하락종목수는 497개로 20일 평균 등락비율(ADR)은 또다시 86.74%로 전거래일보다 낮아졌다.

물론 등락비율이 오른다고 지수가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워낙 일일 변동성이 큰 모습이어서 등락비율 자체가 높아진다고 해도 대세상승은 먼 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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